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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도서관

[도곡동 도서관] 한국 교육의 오늘을 읽다.

by 은퇴한 노구 2024. 4. 7.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깁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그리고 나도 마침 회사를 그만두면서 

앞으로 아이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수학, 영어, 미술, 논술, 농구, 수영, 골프를 배우고 있거나 배웠습니다. 

미술은 지금 좀 쉬고 있는 중인데 언제 다시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구요, 

그리고 영어는 스피킹을 해야되는데...언제부터 하지..? 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요즘의 공부는 왜인지 엄마와 아이의 2인3각입니다.

헬리콥터맘이냐구요? 으흠.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6학년까지 우리 아이는 모든 것을 혼자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혼자 하면 어떠냐구요? 으흠. 그럴수도 있겠죠. 한번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내년에 캐나다로 아이와 함께 갈 생각도 하고 있어 더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한국교육의 오늘을 읽다" 라는 책을 골라봤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책들을 몇 권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한국 교육의 오늘을 읽다 - 22개의 키워드로 보는 교육계 지형

 

목차


1.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

 

  • 대학 입시: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 고교 서열화: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 특성화고: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 특수교육: 특수교육은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을 넘어서
  • 대안교육: 공교육의 안티테제를 넘어 교육의 본래 자리를 묻다
  • 교원노조: 교육 안에 갇힌 교원노조 운동

 

2.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 진보 교육감: 진보 교육감 기획은 계속 운동일 수 있는가
  • 혁신교육: 혁신교육과 교육 개혁 운동의 지속 가능성
  • 마을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공동체로서의 마을교육공동체
  • 자유 학기제: 개혁이 멈춰 선 자리,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 학교 비정규직: 우리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 학교 돌봄: 어디서 책임질 것이냐 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와 어린이, 청소년 학습자는 어떻게 만나는가
  • 역량: 새로울 것 없는, 하지만 새로워야 할

 

3.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

 

  • 공정: 공정의 담론에 갇혀버린 교육, 그래서 더 비극적인
  • 안전: 안전하다는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 청소년 시민:  학교 '청소년 시민' 앞에 서다
  • 페미니즘: 페다고지를 향한 발걸음의 기록
  • 다문화교육: 소수를 위한 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 미등록 이주 아동: 있지만 없는 학생들 
  • 인공지능: 인공지능 활용 교육은 교육 격차를 줄일 것인가
  • 생태교육: 생태전환교육, 교육과정의 생태적 전환

 

다양한 주제들의 핵심들을 잘 짚어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그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쓴 글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고민을 하고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은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함께 들었습니다. 좋은 대학. 사실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하지 않다고는 절대 말을 못하겠습니다. 일찍 태어난 것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는 농담이 나올 만큼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쉽지 않은 요즘 세상에서 대학마저 좋은 곳을 나오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는 과연 설 곳이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 유치원을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 무리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나라, 이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지가 않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계속해서 얘기하고 고민하고 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과거에 옳았던 것이 지금도 옳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키워드들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키워드 안의 내용이 충분하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의 교육의 갈길이 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지만 키워드는 의미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가볍게 볼만한 책이고, 그리고 그 키워드들에 대해 곱씹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