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론 - 데일 카네기
오늘은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총 420페이지 중의 130페이지 정도를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합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저자의 직업이 자기계발강사입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를 교육하는 전문강사가 쓴 책인 것입니다. 너무 당연하기도 하지만, 생소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교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제 눈에는 몸살로 보입니다. 자기계발서나 자기계발교육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건, 자기 안에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어차피 한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한 사람의 의견에 불과합니다. 그 사람한테는 맞았겠으나 나에게도 맞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상황과 나의 상황이 같지도 않습니다. 나의 기분과, 그 사람의 기분도 다르며,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나의 사고방식은 다릅니다. 그 사람에게는 숨 쉬듯이 쉬운 방법이, 나에게는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자기계발서, 자기계발 교육을 받으려거든,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 나 자신을 먼저 알려는 노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모든 것의 기본은 "나"를 아는 것입니다. 책을 얘기하기 전에 이렇게 서론이 긴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강조했던 니체와 다르게 데일 카네기는 계속 생각을 하고 몸을 바쁘게 움직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일 카네기의 방식이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숨 쉬듯이 받아들이기 편한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옳은 방법이냐, 는 또 다른 얘기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어제 읽었던, 조던 피터슨의 책보다는 실용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당신은 걱정이 많으신가요?
주변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 있나요?
현대인들에게서 걱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에 우연히 걱정을 가진 사람을 2명을 연달아 만났습니다. 둘 다 직장생활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걱정은 사람을 한없이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는 건 분명합니다. 주말 동안 먹지도 자지고 못했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끔찍했을지, 얘기만 들었는데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명은 정말 너무 바쁘게 일을 성취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왜 내 인생에는 "일" 밖에 없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뭐지? 이게 맞나?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잘살고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일단은 6시에 퇴근하는 걸 먼저 실현해보고 있다고 합니다. 6시에 퇴근하는 건 실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보다는, 내가 그 기분이 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만약 해결이 어렵다면, 그때는 6시 퇴근도 아마도 또 다른 해결책일 것이겠지요.
걱정 이라는 키워드는, 이렇듯 곳곳에 있습니다.
역시 인간이란, 1800년대에도, 190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변함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걸 어떻게 해결해가는지에 대한 의견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견들도 너무나도 다양하여서, 부디 어떤 하나의 의견에 휘말리지 말고 나를 심오하게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귀를 기울여서,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 나가며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걱정을 분석하는 기본 기술
- 사실을 파악하라. 컬럼비아 대학교의 호크스 학장의 말을 기억하라. "세상 걱정의 절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기초가 될만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하려고 해서 생긴다."
- 모든 사실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결정을 내려라.
- 일단 결정을 내리면 실천에 옮기라. 실천에 집중하고, 결과에 대한 걱정은 떨쳐버리라.
- 당신이나 당신의 동료가 어떤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면,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글로 적어보라 .
1) 무엇이 문제인가?
2)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3)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4) 가장 적절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을 파악하라" 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저의 직장 생활시간의 30% 정도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에 시간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실을 정확히 모르면 혼란 속에서 마음을 졸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 간단하고 명확한 사실을 모른 채로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혼란은 관련된 수많은 사람에게 걱정의 씨앗으로 돌아갑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요 (더 놀라운 사실은, 본인들이 그러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메타인지가 이렇게나 중요하다)
세상 걱정의 절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기초가 될 만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하려고 해서 생깁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화요일 3시에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저는 그때까지 어떤 결정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 문제와 관련된 사실을 파악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저는 걱정하지 않을뿐더러 안달복달하지도 않습니다. 잠도 잘 잡니다. 이렇듯 화요일이 다가올 무렵까지 모든 사실을 파악하면 보통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 있습니다.
몹시! 중요한 포인트.
모든 사실을 파악하면 보통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됩니다.
정말 놀랍게도 그러합니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안건들의 90%는, 사실만 파악해도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딱히 다른 옵션이 없을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진행되는 것들에는 대부분 그에 상응하는 이유도, 명분도, 결과도, 리스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이유도 오롯이 제자리에 있습니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10%는 그 사실을 뒤엎을 만큼, 무언가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뿐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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