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곤에 대한 책을 주로 읽다가 오늘은 약간은 반대의 개념에 있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예전에도 읽은 책이지만 책이라는 것은 다시 읽게 되면 본인이 처한 상황이나 본인의 가치관 혹은 시야의 변화에 맞춰 또 다른 깨달음을 계속해서 주기 때문에 기꺼이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목차
1장 부자의 질문
시작: 정말 운이 나빴던 걸까?
선택: 충동적이고 섣부른 판단은 아닌가?
경험: 돈을 다루는 능력은 키웠는가?
거울: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신용: 돈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리스크: 부자는 돈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할까?
2장 부자의 고백
기회: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
부채: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
소유: 누구도 돈을 영원히 가지고 있을 순 없다.
계획: 그릇을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장사: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가격: 눈 앞의 이익이냐 브랜드 가치냐
오판: 돈만 좇다가 놓친 것은 없는가?
3장 부자의 유언
파멸: 톱니바귀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도산: 꿈에서 깨어나 차가운 현실로
그릇: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
사람: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에필로그: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돈이 있어야 어느정도 삶의 우아함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라면 쉽게 쓸수 있었던 인심이 요즘은 살짝 망설여집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면서 고정 수입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우아함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것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라는 것이 그동안 내가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을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입니다.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다시 말해,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돈은 일종의 에너지야.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마다 적합한 최적의 온도는 전부 달라. 돈이라는 게 다루기 쉽지 않다 보니 많은 사람이 여차할 때를 대비해 저금을 하라는 말을 많이 들을거야. 하지만 여차 할 때가 언제인가? 그건 마치 갑작스레 닥쳐오는 폭풍우와 같다네. 그 때를 대비해 돈을 모으고, 몇 번씩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면서 불안에 떨고, 여차할 때만을 기다리며 사는 게 기분 좋은 인생은 아닐걸세.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기면 누구나 쉽게 돈을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해. 분별력과 돈을 다루는 건 별개인데 말이지.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만들어. 때로는 흉기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지. 돈 자체에 색은 없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색을 입히려 해.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야. 금리는 자네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 예에 불과하지. 즉, 남이 자네를 어떻게 보는지가 자네의 통장에 나타난다는걸세.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돈이 없는 사람은 의심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믿지 않고 흠부터 찾으려고 하지.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도 말이야.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 되고.
직장생활을 할 때에 저는, 돈으로 시간과 기분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에 돈은 큰 윤활유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때 내가 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색깔은, 시간과 기분. 그리고 대부분의 것을 쉽게 기분좋게 넘길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그게 내가 돈에게 부여한 색깔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돈을, 아이의 육아와 교육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고 사용했고, 내가 시간을 쓸 수 없는 일에 돈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받을 때 쇼핑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을 앞으로도 지속 할 수 있기 위해 투자를 했고, 특히 부동산쪽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아마 나의 카드 내역과 통장 내역을 보면 고스란히 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돈에 대한 색깔이고 나에게 비춰진 돈입니다. "시간과 기분"
그리고 정말이지 투명하게도 그 결과는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맥시멀리스트가 되었고,
아이는 돈으로 받을 수 있는 교육을 받았고,
좋은 사람들과 유연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어느정도의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혼란스러운 이유는, 이제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매 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약속된 돈이 없는 지금, 돈의 색깔은 변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변해야 하는건지를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아래의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부자는 돈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할까?
부자가 생각하는 진짜 리스크는 뭐라고 보는가?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이 문장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회사를 그만 둔 이후로 내가 두려워 한 것은 돈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게 되지 않은 이후에도, 저축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실은 지금도 월에 200만원씩을 저금하고 있는데 이는 돈을 안버는 저에게 꽤나 큰 돈입니다. (저축을 하는 200만원 외에도 건강보험, 국민연금 + 각종 세금들을 내고 있으니, 사실 월 200만원을 저축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쨌거나 6개월간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고 그만큼 돈이 늘지 않는 다는 것이 나에게는 공포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바뀐 상황에서 나에게 돈의 본질에 대한 정의가 없으니, 무리해서 200만원 저금을 하는 것 이외에는, 나는 돈에 대해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돈은 나에게 시간과 기분이었는데, 회사를 그만 둔 지금의 나는 기분도 좋고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돈의 색깔을 반드시 변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정말 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40년을 살면서, 매일매일 돈을 쓰고, 16년간 착실히 돈을 벌었음에도 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겠는 느낌이었고 내가 정말 잘 살았던 것이 맞나? 라는 점검 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가정의 행복과 아들의 미래 그리고 우리 부부의 가치로운 이 다음 30년 입니다. 이게 바로 앞으로 나의 돈이 가져야 할 색깔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돈의 색깔은 우리 가족을 위한 투자가 되겠네요.
이 책에서는 부자들의 리스크를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고 말하면서 바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언제나 똑같아. 무조건 해라. 좋아하는 걸 해라. 이건 하나의 진실이지. 하지만 이 말들은 사물의 한 면만을 말하고 있어. 스스로 부를 일군 부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사고를 하고 있다네. 인생은 영원하지 않아. 그리고 인생에서 행운이란 건 손에 꼽힐 정도로만 와.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좋아하는 걸 하라고.
그 연결관계가 잘 이해가 안되어서 이 부분이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 파산하는 원인이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
누구도 돈을 영원히 가지고 있을 순 없다.
돈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전 세계에서 돌고 도는 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그 사람의 수중에 있는거야. 원래 계속 소유할 수 없는 걸 소유하려 하니까 무리가 발생하는 거고, 그래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세.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
가치 > 그릇을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 그 사람의 과거, 즉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 가 더 중요 > 경험의 크기 > 신용의 크기 > 그릇의 크기 > 금리 > 돈
참 원론적인 얘기라서, 정말 내가 이해한게 이게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이마를 탁! 치게 하는 것은 원론이었습니다.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가혹한 현실이지만 신뢰하는 사람, 신뢰받는 사람은 언제나 동일한 계층에 있어.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
돈이 지닌 서로 다른 이면의 의미를 정확히 알면, 자네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할거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다는 걸세. 다만,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돈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지.
자네가 돈에 휘둘려 모든 걸 잃으려 하는 건 정말 멍청해 보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게. 고작해야 돈이야.
자네는 특별히 멍청하지 않아. 돈에 지나치게 휘둘렸을 뿐이야. 그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함정과도 같지. 어느정도의 돈에 만족하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 돈은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어. 그런건 몸으로 해야 한다네. 그 점만큼은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똑같아.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일세.
나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높이 산다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나는 돈의 지배를 받아서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됐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나는 앞으로 최소 6년간, 아들의 미래와 나와 남편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기 위함으로 돈에 색깔을 입힐텐데, 그걸 이해 못하고 돈에 연연한다면 그것이 바로 돈에 휘둘려 돈에 지배된다는 걸 의미하는걸까...라고 곱씹어봅니다.
에필로그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우리가 매일 취급하는 돈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나는 이것이야말로, 돈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라 생각한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습관, 라이프스타일, 취미와 취향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시험 삼아 한 달 동안 자신이 사용한 돈의 영수증을 모아서 누군가에게 보여줘보자. 아마 그들은 당신의 식생활, 행동 범위, 취미, 성격까지 유추해낼 것이다.
즉,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다. 당연히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는 단지 돈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대신, 먼저 우리가 돈과 어울리는 방식을 돌아보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거기에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이 말은 먼저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그에 맞는 큰돈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그릇이 작으면 어쩌다 우연히 큰돈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국 모조리 나가버리고 만다.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이야.”
우리의 그릇을 판단하는 건 바로 주변 사람들이다. 즉, 그릇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그 그릇보다 큰 기회가 굴러오지 않는다. 역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일반적으로 수입이나 돈이 크게 줄어들면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는 사실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다. 실패를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가진 돈을 줄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즉, 그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돈’이다.
그런 이들은 돈 걱정 때문에 어떤 새로운 도전도 하지 못한다. 조커는 그렇게 돈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금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간곡하게 말한다.
“나는 자네에 대해 유추했지. 분명히 돈의 지배를 받고 있을 거라고”
마지막으로, 조커가 강하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편지에 적혀 있던 바로 이 말이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고 돈 때문에 가정이나 사랑, 우정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 돈을 얼마나 가졌는가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겨, 결국 돈보다 중요하나 가치는 전혀 보이지 않게 되는 두려움…그 모든 것들이 이 한마디에 담겨 있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요컨대,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게 얻은 신용은 돈이라는 형태로 남고, 그 돈은 인생의 선택지를 늘려주는 도구가 된다. 그렇게 삶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증가하면, 우리는 한층 더 알찬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다.
돈의 본질
책을 다 읽었어도 아직 나에게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 100%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데, 과연 돈으로 비춰진 나는 어떤 모습이었고,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야 할까. 돈의 본질을 깨달아야,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사이 좋게 공생하는 힘을 얻게 된다라고 쓰여져 있는데 또 시간이 지난 후,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어떤 다른 생각을 하게 될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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